[Verse 1] 얼큰하게 취한 귀가길 집이래 봤자 10평이 안되는 지하실 우범지역 답게 나에게 경계의 시선을 던지며 도망가듯이 빨리 걸어가는 명품녀 그래, 빨리 가. 나 때문이 아니라 이 동네가 자정이 넘어가면 위험하니까 일찍 다니는 게 아가씨 부모님에게 효도하는 거. 그리고 내가 하고 다니는 게 워낙 범죄 냄새나는 타입인 거 나도 알아. 내 헤어스타일, 그리고 내가 입은 거 걸음걸이. 내가 음악 쪽 일이 잘 풀리기만 했어도 이런 지하 쪽 -방에 살진 않을 텐데. 작사, 작곡 편곡, 저작권료 나오는 거 갖고 생활이 안돼. 이사 가는 건 꿈이지 희망 하나 믿고 살아가는 것 뿐이지 [Verse 2] 출생 따라 출발선부터 달라 어떤 친구는 지 부모님 구워 삶아 타낸 돈으로 작업실에서 무엇 하나 부족함 없이 갖출 것 다 갖추고 살아 별다른 재능 없어도 인맥을 무기 삼아 떨어지는 콩고물만 잘 주워담아 들키지 않을 만큼 베끼고 대충하다 막 세션을 쳐발라 만든 곡으로 한 방 크게 터지기를 기다리며 버티지 내 경우와는 극명히 대조적이지 빡센 알바, 습한 지하방 늦기 전에 취업하라는 집안의 압박 여자는 만날 기회조차 다 말라 말 그대로 hard knock. 어쩌겠어, Carter [?] 그걸로 play해야지. 별 수 있겠나 Damn, 해가 뜬다. 술이 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