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여만 가는 저 술병들은 알고 있을까 모든 일들을 다 기억할 순 없을 테니까 언제까지나 너의 곁에 오늘처럼 늘 머물러 있을게 너의 두 손 나의 눈을 가려 볼 수 없어도 나 이렇게 너와 여기 갇혀서 나 이렇게 너와 서로 엉켜서 영영 절대 풀리지 않을 것처럼 그래왔던 것처럼 여전히 나의 가장 깊고 오래된 마음 너의 목소리 날 새롭게 태어나게 해 전부 나의 욕심일까 이렇게나 널 생각하는 것도 슬픔마저 가려주고 싶은 나의 마음도 나 이렇게 너와 여기 갇혀서 나 이렇게 너와 서로 엉켜서 영영 풀리지 않을 것처럼 모든 게 멈춘 것처럼 다신 떠날 수 없을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