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 P-Type]
계곡 곳곳엔 이름 없는 무덤들
꽃 대신에 검붉게 물든 가시덩굴
검붉은 덩굴 뒤론 잊혀진 동굴
이 노랜 그 동굴 벽에 새겨져있던 글...
[Verse 1 : P-Type]
한땐 P-TYPE으로 불리웠지
바이블의 문장들 동굴에 새겼지
아카이브로 변질된 여기, 내 피난처
윗놈들이 망쳐놓고는 도망쳤던 몇 해 전의 전쟁
인간의 맨 처음 죄는 형제 간의 전쟁
전쟁신의 존재는 신이 전쟁을 사랑한 증거
핏줄이라곤 이젠 내 그림자뿐
계곡 속 빼곡한 백억짜리 작품
다 버리란 침략자의 엿 같은 협박
타협 밖에 모르던 놈 혓바닥에 화가 난 화가들, 시인이 된 신들
신자는 배신자가 돼, "누구를 모신들 상관 마"
똑똑한 도구를 써 멍청한 독을 뿌려댔지
언덕을 정복한 이방인의 검문
구름 위를 걷는 통행료를 걷는 대신
누가 늙었는가 골라내 손가락으로 학살했지
망자 수에 예술가 수를 합산했지
제일 많이 당한 건 거리 악사랬지
그래... 내 아버지도 악사랬지...
처음부터 난 팔자가 억센 종자
난 네안데르 계곡 마지막 생존자
절대 순종적으로 살긴 싫어 종적 감췄던 난 종족 마지막 생존자
[Verse 2 : Minos]
진화의 본딧말은 다 빈칸으로 비워놔
"정복" 이상의 답이 없다면, u better recognize
폭력적 역사야, 짐승이 만든 제도란 건 유리구두 같아
뒷꿈치 잘린 신데렐라
Ready or not, here I come, 박제가 된 채로 금홍이의 치마폭
가치가 무가치한 시대를 같이 살지만 챙겨야 해
스스로를 죽일 권총이 든 다시방, Bang!
죽은 자의 무게를 재네. 멸종
이 시의 주제는
"죄인의 반대편-우성이 되뇌인 열성 DNA. 구별이 된 A와 B는 누가 정했나?"
대답은 애매, "생각하지 마!" 협박하는 브레멘
그렇다면 써 내려갔던 역사는 스팸메일?
시대 탓뿐, 지성인만 더 불행해
아, 이건 또 뭔 마녀사냥
벌거벗은 그녀의 슬픈 환향
예술이 당한 탓을 예술에게 전가하는 무례한 다수
변함없는 방향
[Verse 3 : Justhis]
내 생각에 인간이란 고독 그 자체
근데 우리가 특별한 게 있다면 자유의 확대...라고 인식했던 고독이겠지
우린 새하얀 눈 밭에서 태어나 걸음마를 뗐으니
대지 위엔 선명해, 발 자취
눈보라가 쳐도 여전히 건재하니 그건
보고 자란 게 체온 남기는 행위
혹은 형제자매를 만났다 하면 다 위버멘쉬였기 때문인 걸까?
아무도 공감 못할 공간 속의 혼란
모두가 평온하길 바라지만 태풍 눈 안까지 도달하기엔 인간은 나약하기에
총을 건넨 악마와 신을 헷갈리네
친구들아 진짜 전쟁은 조용하지
우린 경쟁의 불씨를 땡겨와 일개미들이 평생 회전할 띠 위에 심고
뿌리가 내리면 무너질 때 꽃 피는 네안데르탈인
살아 있어도 살아 있단 증거가 없으면 죽은 것
그러니 시체 구더기에 내 충성은 못 줘
난 살아 있어, 죽지 못해 사는 게 아냐
너도 살아 있다면 자, 뱉어봐, 이 불멸
[Outro : P-Type]
멸종을 부르는 열정, 신인류
Neander, Neumann, Newman
멸종을 부르는 열정, 신인류
Neander, Neumann, New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