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많이 울곤 했었지. 못난 내가 너무 미웠어. 하루빨리 자라나 어른이 되길 기다렸는데. 아무도 알아보지 못했어. 너무 달라져버린 내 모습 때문에. 자꾸 훔쳐만 보는 친구들 정말로 나 모르겠니. 따돌림 받던 그게 바로 나야. 그리 당황하며 수군거릴 필요있니. 여자란 커가면서 예뻐지는 거야. 다 그런거야. 오, 보고싶었어. 어릴적 반가운 이름들. 어느새 어색한 옷차림이 제법 어울리는걸. 우리. 말라깽이 삐삐 같다고 손가락질 해대던 니가 사실 좋아했다며 만나자고 다가오네. 오, 오늘 한번 신나게 놀아보자꾸나. 뻔뻔한 남자애들아. 철들 때도 된 것 같은데 오, 보고싶었어. 어릴적 반가운 이름들. 어느새 어색한 옷차림이 제법 어른이 된 걸.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