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분한 오후 무슨 좋은일 생기기만 기다리다가
오랜만에 너의 연락을 받았어 너는 여전히 예쁘겠지
기억하는지 좁은 교실에서 뒤죽박죽 엉망이던 너와
나의 추억 어린 시절 항상 우린 즐겁기만 했지
네게 수줍게 다가와 고백한 그 아이는 지금 뭘 할까
알고 있니
사실은 나 그 남자앨 좋아 했었는데
너희 두사람 함께 있을 때면 난 우울했어 니가 미웠어
졸업이란 건 우리에겐 오지 않을 것만 같아서일까
정말 펑펑 울던 니 모습에 놀라 나도 괜히 따라 울었어
그 날 찍었던 너희 둘의 사진 사실은 너무 잘 나왔는데
지금도 나 그 사진보면 그때 줄 걸 하고 후회가 돼
내 가슴 앓게 한 벌이라 해도 네겐 돌려줘야 하겠지
이젠 나도 꽤 괜찮은 남자를 한 명 만나고 있어
네겐 보여주지 못할 것 같아 그 옛날 그 앨 많이 닮았기에
(너와 나의 추억 어린 시절 항상 우린 즐겁기만 했지)
네게 수줍게 다가와 고백한 그 아이는 지금 뭘 할까
알고 있니
사실은 나 그 남자앨 좋아 했었는데
오늘 널 만나면 애기할까봐 다 지난 일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