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많이 많이 내리던 그날, 온몸 젖어들면서 뛰던 그날,
왜 이런 맑은 하루에 갑자기 생각나는지
모른다 말을 해도 남은 후회가 말을 하지.
그날 내가 잘못한 것을 이젠 말할 수 있어.
그날 생각날 때가 오면 용서해 주길 바래. 그러길 바래.
카페 안에서 기다리던 그댈, 차 한잔 또 한잔 더 마신 그댈,
안보이는 곳에서 난 바라만 보고 말았지.
예쁜 이별의 말 듣는 것 보다 차라리 날 미워하라 했지.
그날 내가 잘못한 것을 이젠 말할 수 있어.
그날 생각날 때가 오면 용서해 주길 바래.
비가 와서 늦었다고 했어. 일부러 기다렸었어, 내가.
너의 할말 듣기 싫어, 아예. 안녕이라도 놓친 걸 미안해.
그날 내가 잘못한 것을 이젠 말할 수 있어.
그날 생각날 때가 오면 용서해 주길 바래. 그날. 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