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e 1]
전화할 테니까 나와, 네 그 똥차 끌고서
창문 열고 한 손으로 불붙이고 물고서
남부순환로 우리 집 오는 길에 마실 거랑
씹을 거리 몇개 사와, CU 들러서
나 오늘 시끄럽고 징그럽게 사람 많은 곳
안 땡겨. 그냥 자빠지면 닿는 곳
거기 차 대놓고 “모이자!”해서
암수 몇 쌍 노래나 듣고 놀고 싶다
달리자, 동작대로 지나
선글라스 껴. 안 쓰면 그대로 티나
네 핏덩아리 같은 두 눈 밤바람에 달래고
한쪽 팔을 빼, 창문 밖으로
다 어렵고 서럽고 아직 갈 길이 멀어
할 일이 넘쳐도
나 그냥 가로등 지나가는 거 보면서
멍 때릴래. 소리 올려, 이 노래 틀고서
[Hook]
좋은 날, 좋은 바람, 좋은 라임
좋은 밤, 좋은 사람, 좋은 삶이란 걸
너도 알고, 나도 알고
하이빔 안 켜도 꽤나 밝아
그래, 똥차라도 괜찮아
일루와, 일루와 나 데려가
똥차라도 괜찮아
데려가, baby 나 데려가
[Verse 2]
그녀의 빨간 프라이드는 그녀의 프라이드
그녀의 계기판엔 수년간의 수만의 마일
그녀는 "똥차가 아닌 클래식 카"라며
배시시 웃었고 난 그 순간을 맘에 담았어
(찰칵!) 코닥 필름 같은 순간들
돌이키며 여행하지, 그 차 속 안을
그 시트 냄새, 덜덜거리던 에어컨
그 차 안에서 참 많은 밤을 세웠어
그녀는 센척해도 사실은 여렸지
운전할 때 그 성격이 그대로 보였지
과감히 밟는 엑셀 위로 운전대에
대조되게 포갠 두 손이 꽤나 웃겼지
밤이 좋아 밤엔 자주 도로 위
보일 때가 있겠지, 네 빨간 차의 모습이
어딘가의 교차로 어느 빨간불에서
네 차를 보면 웃을게, 그때 기분 그대로
[Hook]
[Outro]
밤 공기가 좋으니까 난 너랑, 난 너랑…
[H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