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려요 그댄 여전히 찰랑이는 고운 긴 머리가 가려워요 마음 한 켠이 도무지 손이 닿지를 않죠 어울려요 파란 목도리가 하지만요 옆에 하나 더 있다는 게 거슬려요 파랗게 나란히 걷고 있는 모습은 딱히 안 어울리죠 얄밉게 속삭이는 그대들의 이야기 속에 내 자리가 있을까 궁금해 내일은 나와 어울려요 어울려줘요 언젠가 우리 어울려요 어울려줘요 안 어울려요 그대는 독한 술이 미운 말과 영혼 없는 그 표정이 그럼 내가 그대 슬픔 반을 덜어가 줄게요 옆자리를 내어준다면 얄밉게 속삭이는 그대들의 이야기 속에 내 자리가 있을까 궁금해 내일은 나와 어울려요 어울려줘요 언젠가 우리 어울려요 어울려줘요 잘 어울려요 우린 어울려 거긴 내가 어울려요 이제 나와 어울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