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화지]
우리는 해질녘의 아이들. 가로등과 함께 눈을 떠
불빛이 번지는 4차선 도로 위 선팅 뒤에 숨는 법, 잘 알아
우리는 기약 없는 봄을 기다리다 겨울에 고갤 드는 꽃
거기에 서서 우릴 가리키면서 누구냐고 물으면 다 알아
[Verse 1: 화지]
여자를 '년'이라 부르는 족속, 우린 밤에 활개치지
보다 화려하고 반짝이는 것이 우리 취지
입은 웃지만 눈은 불타는 그런 끼 좀 부려본
시선에 담담해진 사내란 이미지
밤을 다스리고 정복하기 위해 건배
여자랑 하룻밤은 사실 새벽과의 열애
미안한데 내가 사랑하는 그녀는 네가 아냐
내 주인님은 나의 밤. 넌 어제 걔나 그제 걔랑 같아
신사다운 미소의 마귀
젠틀맨은 사실 젠틀하진 않지
서울의 밤은 네가 꾸는 거의 모든 판타지를
채워줄 수 있는 창녀야. 여딜 봐야될지를 알면
모든 문이 열리고
설익었던 미소는 흡족히 귀에 걸리고
애교 있고 비밀스런 눈웃음의 도시, 여긴 서울
언제나 한남대교 건너면서 소리쳐
[Hook]
잘 자! 잘 자! 서울
[Verse 2: Chaboom]
남자를 '새끼'라 부르는 족속, 우린 밤에 활개치지
해가 지면 도시는 픽사 애니메이션 CG
합성하듯 욕망을 흩뿌려 그림을 그려내지
잭슨 폴록 물감 마냥 거릴 채운 전단지
서울의 달은 발가벗겨
벌거숭이 임금님들, 부른 배를 가득 채워
서울의 달은 발가벗겨
내숭 떠는 냄비, 10달치 족쇄로 배를 채워
헤엄쳐, 헤엄쳐, 도로 위를 헤엄쳐
블랙박스 메모리 넘칠 때까지 춤을 춰
머슬카 신음소리, 서울의 아랫도리를 적시면
내 63빌딩, 그녀 다리 밑 강물을 뿌려
지니의 램프라도 되듯
그녀 허벅지를 비비면 마법처럼 모든 문이 열리고
애교 있고 비밀스런 눈웃음의 도시, 여긴 서울
언제나 한남대교 건너면서 소리쳐
[Hook]